한인회 운영사례

2021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12) 북경한국인회
작성일
2021.12.21

[2021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북경한국인회]


회장 박기락


[코로나19 대응 북경 교민 지원 활동]



1. 한인회 개요
1999년 창립된 북경한국인회는 지난 22년간 북경 동포의 안전과 안정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상 다수의 다문화 가정과 조선족 동포들과 하나되어 한인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제11대 운영진은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세심한 동포 지원을 위해 교민안전센터, 다누리 센터, 법률지원센터, 의료자문센터, 미디어센터를 설치하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경한국인회는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2회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 주요 모범사례
1) 코로나 초기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마스크 배포활동

코로나19 초기 가장 필요했던 마스크를 대사관, 서울시 등 정부와 단체로부터 지원받아 동포들에게 배포하였다.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위험이 가장 심각하던 2020년 1월부터 교민안전센터 코로나TASK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동포들에게 마스크 배포 활동을 전개하였다. 북경의 동포 밀집 거주지역인 왕징 지역에서는 3차에 걸쳐 현장 배포를 하였고, 왕징 이외 지역은 택배로 배포하였으며, 오지에는 직접 방문 전달도 마다하지 않았다. 2020년 5월 학교 개학을 앞두고는 가장 소요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포하는 등 동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 결과 북경지역에서 동포의 코로나 감염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 전세기 협상 및 입국 동포 지원

동포지원
동포지원
동포지원


세계 여러 국가에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지고 상대적으로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북경으로 돌아오려는 동포 수요가 증가하였으나 중국 정부가 수도 북경으로의 입국을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다각도로 북경 동포들의 입국 방안을 모색하였다. 먼저 대사관과 함께 북경 입국자 수요조사를 실시하였다. 시기별 북경 입국 희망 동포 수요를 파악하고 이 자료를 기초로 대사관과 함께 중국 당국과 협상을 통해 9월 10일 북경 인근 지역인 스좌장으로 전세기를 띄울 수 있었다.
입국 동포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환영팀을 구성하고 기업체와 단체 및 개인으로부터 구호 물품을 협찬받아 대한민국 대사관,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중국한국상회 등과 함께 스좌장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진행하였으며, 격리호텔에 각종 한국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하였다. 또한 격리기간 애로사항 접수·해결을 위한 SNS 단체방을 개설, 운영하였다. 9월 26일 2차 전세기가 정저우로 들어올 때도 대사관과 함께 동일한 지원활동을 실시하여 입국 동포와 가족들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웠다는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3) 시설 격리동포 지원

격리동포지원
격리동포지원
격리동포지원


2020년  11월  북경으로도  직항노선이  열려  매주  1회  북경 동포가 입국하기 시작하였다. 북경한국인회와 대사관 영사부는 전세기 입국 동포 지원 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매주 입국하는 동포를 위하여 SNS 입국자 방을 개설하여 입국 준비단계에서부터 격리기간 각종 정보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말까지 43회에 걸쳐 총 1,300여 명의 입국동포를 지원하였다.
컵라면, 김치 등 한국식품을 매주 호텔에 배송해 주고 있으며, 의료자문센터는 건강한 격리 생활을 위한 모니터링 및 의료 자문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특히 6월 4일 입국 동포 31 명이 호텔 실수로 여권을 분실한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SNS 대화방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대사관 영사부와 협력하여 발 빠른 조치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호평을 받는 과정에서 당사자들과의 소통이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북경한국인회 활동은 KBS 1라디오 “뉴스월드, 최영일입니다”에 미담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관련사이트 : https://program.kbs.co.kr/1radio/radio/newsworld/pc/list.html?smenu=c16974)


4) 코로나19 대응 동포 지원 활동

동포 지원 활동
동포 지원 활동
동포 지원 활동


코로나라는 유사 이래 처음 겪는 위급상황에서 동포들의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이던 위챗 단체 대화방을 코로나19 동포 안전방으로 전환하고 최대한 많은 동포를 가입시켜 코로나19와 관련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소통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화방 가입 인원은 지속 증가하여 2021년 7월 현재 총 12개 그룹 6000여 명의 동포가 가입하여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북경한국인회의 대화방은 북경 동포사회의 가장 빠른 소통수단으로 자리 잡아 전세기 수요조사 등 대사관과 동포의 소통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비자 등으로 입국한 동포들의 가족비자가 묶여 있는 상황에서 가족 입국 희망 수요조사를 통해 대사관과 함께 북경 정부를 설득하여 가족 입국을 승인받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북경 거주 동포뿐만 아니라 이전에 북경에서 유학하고 한국으로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북경에 입국이 차단된 상황에서 학적 서류 등 공증 및 민원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북경한국인회에서 학부모를 대신하여 영사 인증 업무 등 민원 대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북경한국인회는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북경한국국제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가장 안타까운 상황은 코로나 상황에서 북경에서 홀로 생활하다 사망하신 분들의 가족들이 입국이 어려워 신원확인 및 장례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문제였다. 북경한국인회 교민안전센터는 영사부와 협력하여 가족들에게 위임받아 북경에서 상주 역할을 자임하고 장례 절차를 완성하여 운구하는 과정 전반을 대신하고 있다.


5)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중간 우호친선에 앞장

한중간 우호증간활동
한중간 우호증간활동



북경한국인회 코로나19 TASK는 어려운 시기에 인도적 차원에서 현지인을 지원하고, 한국 동포와 지역 관공서와의 유대 강화를 통해 향후 한인사회의 안전에 도움을 얻기 위해 한인 거주지역의 파출소, 소방서, 가도판사처 등 관공서를 방문하여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한국 동포들의 고충과 지원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 중국인들에게 한국 동포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증진하기 위해 북경한국인회 회원과 회원 가족들이 코로나19 응원 릴레이 ‘우한찌아요우’를 적극 전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6) 사기 진작을 위한 동포 단합 행사

단합행사
단합행사
단합행사
단합행사


북경은 2021년 3월 이후 코로나 확산에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상황이다.
북경한국인회는 조선족기업가협회, 월드옥타, 한국상회, 중소기업협회 등 동포단체와 체육, 문화 동호회와 연합하여 한인 간 결속을 다지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악동호회와 합동 산행, 연합 골프 대회, 한민족 연합 배드민턴 대회, 내몽고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행사 등 침체되었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7) 동포 활동과 민원 지원을 위한 센터 설치

북경한국인회는 동포들의 활동지원과 민원의 효과적인 대응과 자문을 위해 5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다누리 센터

다문화 가정의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 한중간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설날 가족 잔치, 아빠 밴드 공연, 연말 한가족 대잔치 등 각종 행사에 50가족 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하며, 특히 중국인, 외국인 배우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있다.

교민안전센터

고독사 사망자의 장례절차 대행, 격리 지원, 동포 사건, 사고 처리 지원, 응급환자 지원 등의 활발한 활동으로 동포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미디어센터

동포사회 각종 이슈와 북경한국인회 등 동포 단체 행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법제, 동향 등을 동포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의료자문센터

2021년 설치 운영되고 있는 의료자문센터는 입국 격리자들을 위한 의료 자문, 동포 기본 건강검진(혈압, 체온 등), 환자 치료 자문 등 동포들의 건강에 대한 자문과 응급환자 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법률자문센터

소송으로 가기 어려운 소액재판 사항이나 동포들의 임대 계약, 소액 상업 계약 등 법률에 대한 자문을 통해 억울하게 손해보는 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시험운영 중이다.



3. 향후 계획
1) 격리 동포 지원 등 코로나 지원활동 지속
- 북경에서 시설격리가 끝날 때까지 지속 지원 예정
- 가족비자 승인, 입국 동포 격리 해제 등에 대해 대사관과 상호협조하여 북경당국 지속 설득 및 협의
2) 조선족 단체 및 기타 한인 단체와 연합한 ‘Korean Week’ 행사 개최
- 10월 한인 대축제 ‘Korean Week’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한인사회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


4. 기타(맺음말)
북경한국인회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배포 등 자원봉사 활동과 동포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시작하던 초기 단계에 동포들의 한국인회 활동에 대한 인식은 요식행위, 단기적인 단체 알리기 활동 정도였으나, 격리 동포 지원, 안전 센터방 운영 등 활동이 이어지고, 동포들과의 소통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봉사활동이 입소문을 타고 전해져 이제는 동포와 기업체들이 자원하여 물품을 협찬하고 자원봉사에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믿음과 협력을 통해 입국 격리자 지원에 있어서 대부분의 물품을 협찬받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북경한국인회의 구성원들은 진실한 마음과 꾸준히 이어지는 봉사야말로 동포사회의 단합과 성장과 더불어 한국인회 발전에 가장 중요한 힘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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