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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기업명
TV Communications Inc(in)
국가
담당업무
마케팅
작성자
엄미마
기수
3기
작성일
2019.04.25

1. 꿈을 꾸다


가장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다. ‘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All is well’을 외치며 춤과 함께 희망을 노래하는 세얼간이. 거미줄을 쏘며 악당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스파이더맨.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듣거나 영화, TV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 속엔 다양한 나라와 그 나라만의 문화들이 담겨있었고 난 그것을 접하는 게 너무나 설레고 좋았다.


그래서 꼭 직접 경험하고 싶었다. 다른 세상을 가보고 그 곳을 경험하는 것. 그것은 어린날의 소중한 꿈이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웠기에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꼭 내 손으로 돈을 벌 수 있을 때 떠나리라 그렇게 다짐했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여행을 하고 싶고 내 전공을 살려 그 곳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을 다니며 돈을 모으기엔 한계가 있었고 언어가 부족한데 해외에서 일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 무렵 한상기업 인턴십 3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발표를 직접 들으러 갔다. 한상넷은 세계 각 국에 있는 한인 회사들을 지원하고 그 곳에 인턴들을 보내고 장학금을 준다. 한상기업인턴십은 해외에 나간 한인 기업과 해외에 나간 인턴 둘 모두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서 먼저 가서 꿈을 펼치고 있는 인턴들의 이야기가 참 멋있게 느껴졌다.


한상기업인턴십 3기 엄미마. 나는 그렇게 미국을 올 수 있었다.


2. 꿈을 그리다 [인턴십 시작]


인턴 엄미마 사진1



문화컨텐츠의 중심지인 HOLLYWOOD이 있는 LA에 위치해있는 TBOPLAY. 이 곳에서 회계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TBOPLAY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 회사는 미주 최초의 합법적인 한국 IPTV방송국이다. Settop Box를 통해 한국 방송 및 영화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와서 했던 일은 고객이 보낸 돈(CHECK)을 확인하고 입금하는 일이었다.


미국엔 ‘CHECK’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백지수표라고 말할 수 있다. CHECK을 보내는 사람이 금액을 적어서 보내면 적힌 금액이 자신이 등록한 은행계좌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개념의 돈이라 처음에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러한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부족한 언어와 처음 접해보는 문화. 처음 시작하는 일. 모든 처음이 그렇듯 초반 적응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입금을 잘못하고 고객응대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새로 배우는 업무사항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컴퓨터에 붙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첩에 빼곡히 적어 집에 돌아와 하나하나 다시 외웠다. 컴퓨터 앞 메모들을 많이 붙여놔서 동료들이 사시공부하냐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인턴 엄미마 사진2-이젠 많이 없어진 포스트잇이젠 많이 없어진 포스트잇



일이 익숙해져가며 포스트잇을 하나씩 떼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이 하나씩 떼어져서 깨끗해져가는 책상의 모습에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고객님에게 영어로 전화응대를 해야 할 땐 당황해서 등에 식은땀이 나기도 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땐 정말 단 한마디도 못했고 그러한 나 자신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주요 업무에 필요한 영어 구문들을 달력에 적고 외웠다. 이젠 필요한 업무들에 대한 내용은 전달할 수 있다.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제작과 회사 디자인 작업에도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회사에 영상제작과 디자인툴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그걸 들어주셔서 회사 IPTV 내에서 회사 프로모션 영상제작과 디자인분야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TBOPLAY를 1명의 친구에게 소개하면 1개월이 무료, 2명을 소개하면 2개월, 3명을 소개하면 6개월 무료’ 라는 메시지를 담아야 했다. 영상을 제작하고 싶으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수첩에 열심히 스토리보드를 그려갔다. 세 개의 아이디어를 스토리보드로 그려갔고 내용이 괜찮다고 하셔서 세 개 모두를 제작하기로 했다.


첫번째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인상을 주는 광고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반복적인 음악이 나오며 ‘1명 소개, 1개월 무료, 3명 소개 6개월 무료’의 문구를 반복적으로 노출시켰다. 


그리고 그 다음 달에 제작한 광고에선 비교적 편안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설정했다. 영상 또한 바다에서 놀고 있는 가족으로 설정하고 글씨 또한 천천히 나오게 해서 고객들에게 편하게 인지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인턴 엄미마 사진3-첫번째 광고와 두번째 광고의 한 장면

첫번째 광고와 두번째 광고의 한 장면



열심히 참여한 결과 Amazon에 게시할 회사소개와 상품광고 디자인, 회사에서 진행하는 세일이벤트 이메일 디자인도 제작도 할 수 있었다. 만약 이러한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다면 주어진 일만 하다가 인턴십을 마쳤을 것이다. 용기내 말한 것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뻤다.



인턴 엄미마 사진4-세번째 만든 영상광고 앞에서 찍은 사진

세번째 만든 영상광고 앞에서 찍은 사진



3. 꿈을 닮아가다 [다양한 문화경험]


핸드폰 개통부터 심지어 버스타는 법조차 모르니 걸음마부터 새로 배우는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동전 볼 줄도 몰라 일일이 인터넷에 검색해서 배워야했다. 집도 구해야 했고 시차적응 때문에 잠은 오지 않고 가족들도 없고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했다. 처음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울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곳은 내가 오고 싶었던 꿈이었다. 여기까지 온 거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가자! 고 다양한 활동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인턴 엄미마 사진5



회사가 끝난 저녁엔 Hollywood high school에서 하는 무료 ESL 영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회사를 나가지 않는 주말엔 나가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했다. LA는 대도시인 만큼 주변에 이뤄지는 행사들이 많았다. 헐리웃에서 매년 특별하게 이뤄진다는 할로윈 파티에 참여하기도 하고 헐리우드에서 이뤄지는 영화시사회에서 토르와 원더우먼, 블랙팬서를 보기도 했다. 


근처에 있는 대학교 행사에 놀러가서 미국 대학생들의 생활을 엿보기도 했다. LA Film School에서 이뤄지는 행사에 가서 강의를 듣고 K-POP 콘서트에 가서 한국에 관심있는 외국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했다.


공휴일이 있는 날이면 가까운 곳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일요일에 이뤄지는 봉사활동에 가서 어려운 친구들을 돕기도 하고 시간이 될 때마다 Netflix를 통해 미국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최대한 영어에 더 밀접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인턴 엄미마 사진6-발렌타인데이 봉사활동이다. 내가 만든 발렌타인 카드가 소외계층에게 초콜렛과 함께 전해진다고 한다.

발렌타인데이 봉사활동이다. 내가 만든 발렌타인 카드가 소외계층에게 초콜렛과 함께 전해진다고 한다.



스위스, 러시아,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카자흐스탄, 브라질, 과테말라 그리고 한국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그 문화가 서로 어우러지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넓은 곳에 와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고 정말 꿈만 같았다. 어린 시절 꿈꿨던 다른 세상을 가보고 그 곳을 경험하는 것을 하고 있음에 정말 감사했다.



인턴 엄미마 사진7-ESL 친구들과 찍은 사진

ESL 친구들과 찍은 사진



4. 다시 꿈을 꾼다. [6개월의 시간 그리고...]


한편의 드라마같은 꿈이었다.


인턴으로 일하며 그리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 그리고 문화에 대해 많이 알았다. 지난 6개월이 6년처럼 값진 시간이었다. 


어릴 적부터 TV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했던 나. 그런 내가 커서 이 곳 사람들에게 한국방송을 보이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넷플릭스, 후쿠 등 미국에서 성공하고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을 접하면서 미국의 매체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많은 것을 경험했다. 성장통 또한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한상기업인턴십이 너무도 고맙다.


과거엔 돈도 하나의 제약이었기에 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하고 싶었지만 잠시 미뤘던 꿈들이 있었다. 그랬던 내가 미국이랑 넓은 땅에 와서 회사에서 주는 월급과 한상장학금으로 다시금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혼자서 부딪혀보며 이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실히 얻었다. 이 경험을 기회로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국에 관심있는 외국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드라마를 통해 가수를 통해 한국을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관심이 생겨 하나하나 문화를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미디어의 힘이 참 크다고 또 한번 생각했다. 미디어 산업을 통해 한국을 더욱 알리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서 남은 학기 수업을 더 열심히 듣고 미디어분야를 공부하고 한국에서도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적으로 다른 문화의 친구들과 경험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훗날 미디어분야에서 공공마케팅을 하며 한국을 알리는 엄미마가 될 것이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나는 계속해서 꿈을 꿀 것이다.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